금호석유화학이 금호그룹에서 벗어나 새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2015년 계열 분리한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신규기업집단 발표를 통해 완전히 새 길을 걷게 되며, 그룹과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대외 신용도 향상 및 투자유치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과거 그룹을 성장시켰던 것들은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는 과감히 옛 방식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출범하는 2016년은 금호그룹이 7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며 “금호그룹이 있어 태어날 수 있었고 70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금호그룹이었기에 할 수 없었던 것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출발에 앞서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한 뗏목을 버리고 이제는 바다를 건너야 할 시간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은 하나의 독립된 그룹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구 회장은 “남에게 진실되게 살라는 창업주의 말씀이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새로운 창업에 단단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며 “실패를 겪는다 해도 후대에게 물려줄 정신이나 가치를 남긴다면 그것이야말로 금호를 계승‧발전시키는 진정한 유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앞서 진행해온 에너지, 화학 부문의 증설 투자를 2016년 상반기 완료함에 따라 2016년 투자분을 회수하기 위한 경영 효율에 집중할 계획이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