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2015년 가격변동 폭이 800달러에 달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부타디엔 가격은 2015년 1/4분기 국제유가 폭락으로 FOB Korea 톤당 900달러가 무너지며 1월30일 620달러까지 폭락했으나 춘절연휴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산 현물 공급이 감소하면서 3월에는 FOB Korea 820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던 1-3월에는 다운스트림인 합성고무와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금호석유화학 등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타디엔 가격은 2015년 2/4분기 중국 내수가격 상승의 여파로 4월10일 FOB Korea 960달러로 100달러 이상 폭등했다.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가 잇따르며 원료인 C4 공급이 부족해진 상태에서 여름철 LPG(액화석유가스) 사용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타디엔 가격은 다운스트림인 BR(Butadiene Rubber),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 합성고무 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월26일까지 FOB Korea 1390달러까지 폭등하는 기현상을 연출했으나 수급이 완화되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SBR과 부타디엔의 스프레드가 톤당 160달러까지 하락해 손익분기점 스프레드 550-600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적자생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2015년 3/4분기 동북아시아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가 종료되며 C4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고 합성고무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타디엔 가격은 4/4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메이저와 롯데케미칼이 가격을 인상해 9월에는 소폭 상승했으나 전방산업인 타이어 수요 부진과 천연고무 약세에 따른 합성고무 가격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면서 12월4일 FOB Korea 톤당 670달러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Shell Chemical이 12월1일 싱가폴의 Pulau Bukom 소재 스팀 크래커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12월18일 FOB Korea 710달러까지 회복됐다.
부타디엔은 나프타(Naphta) 크래커에서 에탄(Ethan) 크래커로 전환돼 C4유분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합성고무 침체가 극심해 가격 상승이 저해되고 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