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산업계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메이저 CAP(Chandra Asri Petrochemical)는 12월 Java섬 서부 Cilegon 소재 석유화학 컴비나트를 재가동할 예정이다.
Cilegon 컴비나트는 나프타(Naphtha) 분해로 증설을 위해 9월 중순부터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며, 신규 분해로 1기 증설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40% 이상 확대했다. 2016년 초부터 풀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는 에틸렌 수요가 120만톤으로 증가했다. CAP는 인도네시아의 유일한 공급자로 2002년부터 평균 50만톤을 공급해 왔으며 나머지 70만톤은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Cilegon 컴비나트의 분해로 증설은 에틸렌 수급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추가 생산물량은 12월 인근 지역에 전해설비 및 염화비닐수지 추가생산 설비를 완성하는 Asahimas Chemical에 공급한다.
분해로 증설로 C4유분과 PG(Pyrolysis Gasoline) 생산능력 역시 각각 40% 강화한다. C4유분 유도제품은 타이어 메이저 미쉐린(Michelin)과의 합작을 통해 2018-19년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PG는 옥탄가를 높이는 가솔린 기재로 Pertamina에게 공급하고, 방향족 원료로 수출하는 등 전량을 판매하고 있다. PG를 활용하기 위해 방향족 설비를 신설하거나 벤젠(Benzene) 추출설비를 설치해 SM(Stylene Monomer)의 원료로 자체 소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에틸렌 유도제품으로는 초산부터 초산비닐(Vinyl Acetate) 모노머, PVA(Polyvinyl Alcohol)로 이어지는 초산체인을 구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Cilegon 컴비나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폴리올레핀(Polyolefin) 생산 확대 및 방향족 설비 신설을 위한 사업화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CAP는 원료 나프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요량의 50-70%는 중동에서, 나머지는 싱가폴 등지에서 충당하고 있다.
Cilegon에는는 수입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BP(British Petroleum)와 합작을 통해 컨덴세이트(Condensate)를 원료로 나프타를 얻는 스플리터를 신설할 방침이다. 일간 처리능력은 10만배럴로 예상하고 있으며, CAP의 나프타 수요 중 40-50%를 자체적으로 충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원료와 수지 등 다량의 석유화학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증대될 것에 대비해 자급률을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CAP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투자계획에는 정부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Pertamina의 신규 정제시설 증설 계획이나 석탄 베이스 화학 프로젝트가 연이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업인 CAP에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질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