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폴리실리콘(Polysilicone) 생산설비 효율화 작업을 가속화한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상반기 폴리실리콘 공정개선을 마무리하고 생산능력을 1만5000톤으로 2000톤 가량 확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양광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2016년 목표 생산량을 1만5000톤으로 정했다”며 “상반기 공정개선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4월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착수했다.
여수단지에 8000억원 상당을 투입해 1만톤 생산설비를 준공하고 2014년 1/4분기 상업생산에 돌입했으며, 중국산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공정개선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폴리실리콘 시황이 장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공정개선 계획이 차질을 빚어 한화케미칼 외에도 국내 메이저인 OCI가 제4·5공장 증설을 연기했으며 신규 투자를 검토하던 LG화학도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불황에도 공정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그룹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가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태양광 사업의 다운스트림인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고 있어 한화케미칼은 생산한 폴리실리콘에 대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일정 수준 분산시키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한화큐셀이 최근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공정개선 추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