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미약품, 녹십자, 유한양행, 동아쏘시오그룹, 종근당, 대웅제약 등 6개 제약기업은 2016년 R&D 투자액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R&D에 총 2100억원을 투자하고 신약개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며 녹십자는 1300억원을, 유한양행은 1000억원을 투입한다.
유한양행은 전년대비 약 40% 늘어난 R&D 투자액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외형성장에 맞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종근당, 동아쏘시오그룹, 대웅제약 역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종근당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며 동아쏘시오그룹과 대웅제약은 바이오의약품과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LG생명과학, SK케미칼, JW중외제약 등 중견 제약기업들도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5년보다 47% 늘린 550억원을 R&D에 투자하며 LG생명과학은 850억원, SK케미칼 800억원, JW중외제약은 360억원 투입키로 했다.
한편, 국내 제약기업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질적인 R&D 비용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약기업은 물론 관련 연구소나 관계 전문기관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약 관계자는 “2015년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한 한미약품이 8조원에 달하는 해외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R&D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투자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