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의 공급과잉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200만톤 이상 확대하는 등 2016년에도 대규모 신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12차 5개년 경영계획을 통해 연평균 250만톤 가량의 증설 투자를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도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 기반 생산설비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프로필렌 시황이 이미 사상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투자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2015년 하반기 30만톤 상당의 신규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건설해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S-Oil은 3년 동안 4조8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프로필렌 투자를 포함했고, SK가스는 2016년 3월 60만톤 상당의 PDH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S-Oil과 효성은 다운스트림인 PP(Polypropylene)와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전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SK가스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를 확대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데 성공했다.
PP는 중국 수요가 꾸준하고 2015년에는 정기보수 및 설비 트러블에 따른 가동중단 등으로 마진이 양호했으나 중국의 경기둔화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5년 말 중국의 PP 플랜트의 가동률은 50% 수준에 그쳤다. 공장 유지비용을 충당하고 지방정부의 일자리 유지 정책에 떠밀려 본의 아니게 존속한 생산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아시아 지역 내 프로필렌 공장의 가동중단 이슈가 불거져 시황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
효성은 PDH 설비 트러블로 일부 가동을 멈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중국 CNOOC와 Shell Chemicals은 Guangdong의 Huizhou 소재 공장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1월 말 가동을 중단했다.
이밖에 타이완과 타이 소재 생산설비가 정기보수 또는 고장으로 가동중단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