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녹십자는 그동안 백신과 혈액제제 등을 통해 연구개발(R&D)기반을 다져왔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R&D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신약 「GC1118」의 작용기전에 대한 논문이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GC1118은 암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특정요인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로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과 결합해 성장명령 신호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암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GC1118은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기존 EGFR 표적치료제들보다 다양한 종류의 EGFR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데 월등한 효과를 보였으며 상용화되면 기존약물에 비해 더 넓은 범위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녹십자는 이외에도 약 20개에 달하는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은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완화하는 항암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 항체의약품 「헤파빅-진」은 간이식 수술 후 B형간염의 재발예방에 대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성 B형간염 치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1상 시험에 돌입했다.
녹십자가 바이오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시장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오 신약 부문은 화학의약품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이머징마켓 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중국 등 거대시장에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향후 산학협력,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외부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제휴 등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R&D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망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협력연구 및 공동개발 등을 수행하면서 바이오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바이오 분야를 백신 및 혈액제제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