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OM(Polyacetal) 시장은 전반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생산기업의 공장 이전으로 동남아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POM은 원유, 메탄올(Methanol)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유럽 경제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예정돼 있던 신증설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기존설비 가동도 순조롭지 못한 상태이다.
2015년 글로벌 POM 수요는 약 100만톤으로 2014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30만톤, 유럽·미국 30만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25만톤, 일본 1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POM 시장은 자동차, 전기·전자 생산이 꾸준해 수요가 안정적이나 내수가 크지 않아 수출을 늘리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과거에 의류, 완구 등 잡화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자동차, 전기·전자, OA기기 생산이 급속히 신장하면서 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전반적인 성장 둔화세로 일부 수요가 주춤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7%대로 여전히 세계 수요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증설 확대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예정된 건설 프로젝트를 일부 보류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동남아는 증설이 완료돼 OA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해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인디아는 현지에 자동차 공장이 진출하면서 자동차부품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원료 플랜트가 없어 동북아산을 중심으로 대량 수입하고 있다.
일본은 엔저 전환으로 회복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하지는 않고 있으며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은 Polyplastics이 생산량 감축을 발표하는 등 생산성 향상이 어려운 가운데 외국제품이 유입되고 있어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북미는 경기회복으로 자동차 생산이 회복기조를 나타냄에 따라 POM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산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는 멕시코 등에서 일본 자동차 및 부품 생산기업들이 공장을 건설하는 등 순조로운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북미, 남미 수출용 자동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POM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경기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전기·전자, 의류용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동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대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미미한 수준에서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POM 시장은 2012-2014년 설비투자가 잇달아 진행되면서 생산능력이 약 30만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코오롱플라스틱이 총 7만톤, 동남아에서는 Polyplastics, Thai Polyacetal이 총 13만톤을 증설했고, 중동에서는 Sabic이 2015년까지 Celanese와 합작으로 5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잇달아 신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공급이 수요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행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2010-2011년 Kaifeng Longyu Chemical(Henan)이 생산능력을 4만톤에서 10만톤으로 확대하고 Shenhua Ningxia Coal(Ningxia 회족자치구) 6만톤, CNOOC 산하 Tianye Chemical (내몽고자치구) 6만톤, Tianjin Bohai Chemical 4만톤, Yuntianhua가 Chongqing 6만톤 및 Yunnan 3만톤을 증설해 총 공급능력이 35만톤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설비의 가동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으며 BlueStar가 6만톤을 증설하면 공급과잉이 확대돼 신증설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연기 혹은 보류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POM 수요는 기어 등 금속소재 대체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핸들부품, 연료펌프 등 자동차용 수요 신장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HV), 전기자동차(EV) 개발이 확대되고 있으나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가솔린, 디젤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고 전기·전자, OA 관련부품 시장이 유럽, 일본에서 동남아로 전환됨에 따라 POM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용 수요는 더욱 저렴한 인건비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서 동남아·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어 앞으로 공급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주택설비, 인프라용은 선진국 시장이 작지만 차별화제품 개발과 규격 취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POM 시장 성장을 견인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수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둔화, 연료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OM 생산기업들은 동남아, 인디아,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전망됨에 따라 신규수요 창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시장조사, 개발력 향상, 고객대응력 수준을 높일 필요성도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