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2016년 수요가 21.1Gwh로 중국시장이 확대를 지속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은 2015년 폭스바겐(Volkswagen) 이슈 및 중국 전기자동차 판매 급증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이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의 수익성을 담보한다고 단정할 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1월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한정하며 LG화학과 삼성SDI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니켈코발트망간(NCM)에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LFP 배터리 사업을 보호하고 자국 배터리 생산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중국 정부의 돌발적인 정책 변화는 국내기업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이 싸고 안전한 Common EV와 배터리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NCM 기반의 국산 배터리의 침투율이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 성장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BYD는 현재 배터리 생산능력이 2Gwh 수준이나 EV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2020년 34Gwh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파나소닉(Panasonic) 역시 테슬라(Tesla)의 기가팩토리(Gigafactory)에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완성차기업 수요에 충당하기 위해 국내, 미국에 이어 2015년 중국 Nanjing에서 1.6Gwh 증설을 실시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성장 초입 국면일 뿐만 아니라 모바일 배터리 시장에서 도태된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가세하면서 증설경쟁과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