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수출감소, 중국경제 둔화 등 성장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예방하기 위해 노동부문에서 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2월27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G20 회의를 끝마친 후 “주요산업 가운데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은 구조조정 한계시점을 명확히 밝혀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이 지나면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정부 각 부처와 정책금융기관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한계시점을 합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기업의 추격과 잠재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성장이 한계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기업들의 부실이 은행부실로 확산되는 금융위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공급과잉이 심각한 품목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한계시점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확대 계획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절차 간소화를 통해 사업재편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2016년 2월4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재계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기업활력법을 적극 활용해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구조개선이 시급한 공급과잉 업종의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부총리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지만 영향이 큰 산업은 협의체를 구성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며 정부가 한 없이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기획재정부 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등 대주단들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PTA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과잉이 극심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TA 생산능력은 한화종합화학 200만톤, 삼남석유화학 180만톤, 태광산업 100만톤, 롯데케미칼 60만톤, SK유화 52만톤, 효성 42만톤으로 총 634만톤에 달해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