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김정근)가 석탄 트레이딩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가스는 독일기업과 석탄 트레이딩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2014년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뛰어든 이후 2년 만으로 연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며, 석탄화력발전소가 가동할 때를 대비해 석탄 트레이딩 노하우를 미리 축적하고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SK가스 관계자는 “석탄발전 사업주로서 자연스럽게 석탄트레이딩 사업 진출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SK가스는 싱가폴 법인을 중심으로 중동 두바이 지사, 미국 휴스턴(Huston) 지사, 캐나다 캘거리 지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LPG 트레이딩 경쟁력을 높여온 노하우를 살려 석탄 트레이딩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국내 LPG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를 달려온 SK가스는 2011년 3월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에 적극 참여하면서부터 사업 다각화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2014년 4월 경남 고성 민간 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SK가스 19%, SK건설 10%)를 시작으로 10월 동부발전당진 지분 45% 인수를 결정하며 국내 최대의 민간 석탄발전 용량인 3.2GW를 확보했다.
SK가스는 고성그린파워를 통해 토지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착공에 돌입한 후 이르면 2020년경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는 2014년 3월 가스화학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사우디 APC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울산에 LPG를 원료로 프로필렌(Propylene)을 생산하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60만톤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현재 시험가동 중으로 3월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저유가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 뿐만 아니라 프로필렌이 공급과잉을 지속하고 있어 적자생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상업가동의 효용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