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가 2015년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머크는 2015년 매출이 128억유로로 전년대비 13.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8억유로로 4.6%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 가운데 4.3%는 머크가 인수한 AZ Electronic Materials(AZ)와 시그마 알드리치(Sigma-Aldrich)가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손익항목 제외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생명과학과 기능성 소재 부문에 힘입어 7.1% 오른 36억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에는 생명과학 사업이 머크의 성장엔진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이 34억유로로 25.1% 증가했다.
매출은 2015년 11월18일부터 시그마 알드리치의 영업실적이 통합 반영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회장은 “머크 역사상 최대 규모였던 시그마 알드리치의 인수로 글로벌 생명과학 산업에서 선도 주자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앞으로 더욱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제약 생산에 필요한 관련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세스 솔루션 사업 매출은 11.6% 증가했다. 주로 유럽과 미국의 바이오제약 생산에 필요한 관련제품 수요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연구소와 실험실에 다양한 생산제품을 공급하는 랩 솔루션 사업은 3.1% 성장했으며, 제약기업, 바이오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관련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오사이언스 사업은 매출이 0.7% 소폭 증가했다.
기능성소재 사업은 혁신제품에 힘입어 매출이 26억유로로 24.1% 급증했다. 또 2015년 11월 중순부터 시그마 알드리치의 SAFC Hitech 사업 영업실적이 통합 반영되면서 매출이 약 1000만유로 늘어났다.
헬스케어 사업은 매출이 69억유로로 4.7% 늘어났다.
재발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레비프」의 2015년 매출은 경구제제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10.7% 줄어들었으나 항암제 「얼비툭스」는 8억9900만유로로 안정적이었다.
머크는 면역항암분야에서는 6건의 본 임상을 개시했으며 시그마 알드리치와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만큼 2016년에는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