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틸렌(Ethylene) 시장이 당분간 수급타이트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틸렌은 2010-2011년에 걸쳐 추진된 플랜트 신규건설 및 증설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생산능력이 1200만톤 확대되며 수급밸런스가 붕괴됐으나 수요는 중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5-6% 증가하며 2013년 말 완만한 수급밸런스를 형성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며 가격도 상승해 6월12일 FOB Korea 톤당 1420달러까지 급등했다.
반면, 나프타(Naphtha)는 4-6월 평균 톤당 562달러를 기록해 에틸렌과의 스프레드가 800-850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2014년 평균 스프레드인 51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가격은 2016년 1월8일 FOB Korea 톤당 1067달러를 형성했으며 나프타는 400달러대가 붕괴돼 385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에틸렌 수요는 2016년에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에틸렌 수입 증가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으나 PE(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 등 유도제품 수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체 수요 역시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아시아는 2016년 1월 기준 정기보수 기간에 돌입한 플랜트가 없어 수급타이트 상태도 일시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여천NCC 등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에틸렌이 초강세를 지속하며 2015년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앞으로 국내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100만톤 가량 유지해온 수출량을 2015년부터 60만톤으로 축소했으며 2016년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역시 Asahi Kasei Chemicals가 크래커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기타 정기보수들도 계획돼 있어 2016년 생산량은 2015년 전망치보다 50만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수출량 조정과 더불어 2017년까지 에틸렌 수입을 줄이고 신규건설 및 증설 없이 각 플랜트의 가동률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중동과 동남아는 수출을 확대하기에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아시아 에틸렌 시장은 한일 양국이 수출을 줄이면 2016년 봄 이후 수급타이트 양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18년에는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각 지역의 플랜트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며 수급타이트 양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에틸렌은 미국의 에탄(Ethane) 크래커와 중국의 CTO(Coal to Olefin)․MTO(Methanol to Olefin)가 2017년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2016년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