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숙련공을 양성할 석유화학 공정기술 교육센터가 울산에 건설된다.
울산시는 3월15일 울산롯데호텔에서 SKC 등 19사와 한국폴리텍대학교,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 공정기술 교육센터 구축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2019년 4월 개원을 위해 민·관·학이 힘을 모으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협약서를 통해 생산기업 중심의 교육시스템 구축과 센터 운영 효율화를 위한 민관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센터 구축 및 확장을 위한 제반사항 등에 대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석유화학 공정기술 교육센터 구축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인 석유화학 신 르네상스 사업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한국폴리텍대학교 울산캠퍼스가 주관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국비 150억원, 지방비 62억원, 민자 38억원 등 총 2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 일반산업단지 부지 9632㎡에 건설할 예정이다.
센터는 석유화학산업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적돼 온 공정운전 및 유지보수 인력의 양성과 재직자 직무향상 교육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신규인력 300명을 양성하고 1000여명의 재직자의 직무를 향상시키겠다는 교육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화학공정 파일럿플랜트 등 5개 생산설비를 통해 현장 전문기술 학습용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센터 구축을 통해 석유화학산업과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뒤늦은 투자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 셰일가스(Shale Gas) 등 저가 원료 기반의 설비투자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2-2015년 영업적자가 총 84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 석유화학·건설·해운‧철강 등 취약 기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하면 대응이 지나치게 늦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취약제품군으로 분류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합성섬유 원료 분야는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확대, 수요산업 부진 지속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아시아 PTA는 일본이 2016년 전체 생산량을 120만톤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중국은 2015년 3월 Yuandong Petrochemical이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320만톤을 가동중단하고 파산을 신청하는 등 생산설비 감축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