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기업들이 의료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통 비단을 생산하던 일본 Mitsufuji는 경기불황이 심화된 1990년대부터 은(Ag)을 활용한 항균 원사를 개발하고 2000년대 들어 은도금 섬유의 도전성을 활용해 웨어러블(Wearable)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Mitsufuji의 섬유는 PA(Polyamide) 66에 은을 무전해도금한 것으로 단순히 은을 함유시키거나 필름형으로 만든 소재와는 달리 도전성‧향균성‧방취성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섬유를 폴리에스터(Polyester)로 피복해 완성한 웨어러블제품은 16만회의 신축내구성을 갖추고 있고 전기저항 변화가 거의 없어 전기배선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Mitsufuji는 해당 특성을 활용해 은도금 섬유 100%의 플렉서블(Flexible) 니트 테이프를 부착한 스마트셔츠를 개발했다.
스마트셔츠는 14곳에 배치된 전극으로 근전도 및 심박 등을 수집하고 블루투스로 계측기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간질 환자에게 4주 동안 착용시켜 수집한 기초데이터를 바탕으로 파형을 감지하는 것만으로 발작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개발했으며 프랑스, 독일, 이태리, 벨기에 등 국가에서 보험적용 의료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 인가를 받고 2016년 봄 의료 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허가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2016년 내 판매개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KajiNylon은 Mitsufuji의 은도금 원사를 활용한 배선용 섬유를 니트 직물로 만들고 있으며 구리, 알루미늄, 지르코니아(Zirconia) 등 금속선을 루프형태로 PA에 접목시켜 신축성을 부여한 섬유제품도 개발해 LED(Lighting Emitting Diode) 발광용, 이어폰 등에 사용하고 있다.
타이완 AiQ는 스마트섬유를 활용한 스포츠용‧재택의료용 셔츠를 개발하고 유저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AiQ의 섬유는 스테인레스가 들어있으나 세탁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등을 내장한 디바이스와 접목하면 심박, 뇌파, 혈액상태, 호흡, 온도 등의 건강데이터를 계측기로 전송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환자가 누워있는지 아니면 발작을 일으키고 쓰러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재택요양 환자들에게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워킹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의료제품으로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으며 보험계약자의 신체정보를 스마트셔츠로 수집하고 건강상태를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보험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