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튬(Lithium) 가격은 정부가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함에 따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LiB(Lithium-ion Battery)를 탑재한 EV 버스 등을 보급하고 있으며 EV 및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등 친환경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에게는 번호판을 우선 제공하는 등 우대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2015년 친환경 자동차 생산대수는 약 38만대로 전년대비 40% 늘어났으며 EV 승용차는 14만대로 30%, EV 상용차는 15만대로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HV 역시 승용차는 6만대로 30%, 상용차는 2만대로 7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EV용 LiB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현지 리튬화합물 생산기업이 탄산리튬보다 수산화리튬을 우선시하며 유리‧전자소재용 수요가 탄탄한 탄산리튬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산 리튬은 품질이 향상돼 일본 등에서도 수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탄산리튬의 중국 국내가격이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리튬화합물 생산기업은 Tianqi Group이 2013년 AUS의 Talison Lithium을 인수한 후부터 AUS의 리튬자원으로 원료를 충당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EV 등 보급을 강화함에 따라 원료 수요가 급증해 채굴 광물의 품질이 열화됐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며 중국 자원은 이용 가능한 품질인지 확실하지 않고 앞으로 남미산 등에 대한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타국과 자원 쟁탈전을 벌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이외의 국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EV 보급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Tesla가 LiB 탑재 EV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이후 눈에 띄는 후발주자는 없고 몇몇 메이저 자동차기업들은 EV 적용 브랜드를 일부로 줄이는 등 축소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LiB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도 EV 보급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코스트 면에서도 가솔린자동차 등에 비해 본격 보급은 아직 먼 일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EV 보급을 본격화함에 따라 LiB용 수산화리튬을 중심으로 리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리튬은 남미에 생산설비를 보유한 미국 공급기업의 공급과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수요가 국제가격을 변동시켜왔으나 중국의 수요가 급증하며 중국 국내가격이 글로벌 시황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탄산리튬의 중국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 연동된 국제가격 역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산화리튬의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