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재편을 활발히 하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은 규모화를 통한 치킨게임을 지속하고 있어 동반 몰락이 우려되고 있다.
Cosmo Energy Holdings가 Maruzen Petrochemical을 연결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발표했다.
출자비율을 3월 말까지 4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소수 주주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주식 취득에 관한 계획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계획이 실현되면 Chiba에 석유정제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석유화학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Cosmo Energy는 100% 자회사인 Cosmo Matsuyama Chemical과 공동으로 Maruzen Petrochemical의 주식 4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것을 희망해 왔으나 일부 주주가 주식 양도에 반대의사를 나타내 Maruzen Petrochemical이 보유한 자기주식 9%를 제외한 91% 중 50%를 취득할 방침이다.
설비 통합운영 및 원료 상호교환 강화는 일본 연료유 내수가 감소세를 지속함에 따라 석유기업들 사이에서 재편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도 북미 셰일(Shale) 및 중국의 석탄화학이 대두로 사업환경이 중장기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Cosmo Energy Holdings는 Chiba 정유공장과 Maruzen Petrochemical의 Chiba 공장이 인접해 있어 그동안 용익, 생산제품, 반제품 등을 융통해 왔다.
정유공장의 FCC에서 나오는 C4 유분을 Maruzen Petrochemical이 MEK(Methyl Ethyl Ketone)의 원료로 사용하고 2015년 가을에는 정유공장 부두를 이용함으로써 MEK의 대규모 로트 수출도 시작했다.
JX에너지와 Tonen General Chemical도 2017년 4월 경영통합을 시행할 예정으로 Kawazaki 소재 에틸렌(Ethylene) 센터의 통합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석유기업들은 시황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석유화학산업 전체에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반면, 국내기업들은 내수 부진 및 중국수출 격감 등으로 위기에 몰려있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구조조정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정부의 지원만 바라고 있으며 S-Oil와 SKC가 PO(Propylene Oxide) 신증설을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킨게임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등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