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2월 수출이 급감하며 2016년 수출 전망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3월24일 발표한 「2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은 2월 수출이 4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격감했다.
울산은 지방자치단체별 수출 순위도 2015년 10월 이후 4개월 만에 1단계 하락해 3위로 떨어졌으며 경기도가 67억5000만 달러로 1위, 서울이 45억30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울산의 2월 수출액은 4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던 2009년 8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을 극복하지 못해 수출액이 8억1600만달러에 그치며 28.7% 감소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5억3000만달러로 2.8%, 자동차는 9억5300만달러로 23.2% 감소했으며, 선박도 2015년 2월 대규모 해양 플랜트가 인도된 기저효과에 따라 5억7300만달러로 2.8% 줄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울산지역은 1월 수입이 원유 수입액 감소에 따라 19억3000달러로 24.5% 급감했다.
울산 무역수지는 25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7월 이후 31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으나 수출이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급격히 줄어 흑자를 내는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에 수출 회복 및 확대가 급선무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수출 지원기관과 경제단체가 수출 회복 및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울산지방중소기업청은 3월24일 수출 지원기관 11개소와 경제단체 8개 등 민·관과 함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수출 역량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참여기관 및 단체는 울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지원단,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테크노파크,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울산중소기업협회, 중소기업홈쇼핑협의회 등이다.
해당 기관들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울산지역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중소·중견기업 수출액 59억달러 돌파, 수출기업수 108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3월17일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논의된 수출 컨소시엄, 해외 전시회참가, 유학생 활용 해외 마케팅사업, 금융지원 등의 협업 방안을 추진하고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