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구조적 한계를 나타내 강력한 사업재편이 요구된다.
2016년 4월11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주최한 「기업활력제고법 세미나」에서 화학경제연구원 김은진 실장은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
편 전략적 시사점」 발표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차별화보다 수직계열화와 대규모화에 집중한 중복투자로 공급과잉이 심화돼 사업재편 필요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의존도가 중국으로 집중되는 「단순한 포트폴리오」 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를 부정하고 있어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의 주요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CPL(Caprolactam) 등 합섬원료와 페놀(Phenol), 아세톤(Acetone), BPA(Bisphenol-A) 등 일부 기초화학 원료에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돼 사업재편이 요구되고 있다.
김은진 실장은 “석유화학 산업은 적자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분야부터 우선순위를 분류해 특성에 맞는 생존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며 “코스트경쟁력이 떨어지고 차별화가 어려운 사업을 통합해 화학기업의 치킨게임을 줄일 수 있도록 협력해야하며 점진적인 고부가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보다 35년 앞서 구조조정을 강행해 2000년 이후 설비폐쇄, 사업다각화, 해외투자, 고부가화 등에 집중했다”며 “정부가 구조조정 조력자 역할을 자처해 규제 완화를 결정한 2016년이 혁신적인 사업재편을 시행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