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대표 박동건)가 애플(Apple)에게 차세대 아이폰용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과 대규모 OLED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부터 상당량의 패널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삼성은 최소 3년간의 공급권을 보유해 연간 5.5인치 패널 기준 약 1억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액은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공급을 위해 아산 디스플레이단지의 A3 공장에 아이폰 전용 생산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3 공장은 플렉시블(Flexible) OLED 패널 전용으로 건설됐으며 현재 6세대(가로 1850mm×세로 1500mm) 기준으로 월 1만5000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 초부터 A3 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의 2배인 월 3만장으로 확대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2017년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부터 현재의 LCD(Liquid Crystal Display) 기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닌 AM(Active Matrix)-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M-OLED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하는 등 LCD 기반 디스플레이에 비해 성장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사양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AM-OLED 디스플레이의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4월15일 경쟁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게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소식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내며 장 마감 시 주가가 2만5600원으로 6.7% 하락했다.<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