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켐(대표 조정섭)은 3년 연속 매출 없이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존속이 우려되고 있다.
에너켐은 한국광물자원공사, 에너텍, 한국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황산니켈 생산기업으로 2012년 매출이 1억761만원이었으나 2013-2015년에는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았다.
영업적자는 2012년 12억원, 2013년 25억원, 2014년 36억원으로 확대됐으며 2015년에도 마이너스 2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2년 9억3047만원, 2013년 20억9579만원, 2014년 41억원362만원에 달했으며 2015년에는 128억5796만원에 육박하며 재무구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에 비해 33억5787만8000원 초과하고 있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여부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켐은 2016년 3월16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을 통한 8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공장의 시운전 및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상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황산니켈 수요는 2015년 기준 1만1000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3200톤은 국내생산으로 공급하고 있고 8800톤은 중국,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황산니켈 및 황산코발트 등은 LiB(Lithium-ion Battery) 양극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LiB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2만1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에너켐은 제조코스트를 감축하기 위해 반제품을 수입해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공장을 건설했으나 제조코스트 절감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