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가 한국전력과 함께 ESS(Energy Storage System)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4월19일 한국전력과 ESS 업무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한국전력이 해외 전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면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2016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재 제1차 에너지 신산업 협의회에서 글로벌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MOU 체결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수출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동안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협력해 왔으며 2015년 7월 국내 최초로 운전을 시작한 한국전력 신용인 변전소의 주파수 조정(FR)용 ESS, 전국 각지에 구축한 마이크로그리드용 ESS가 대표적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는 북미와 동남아 등 해외의 MV(Medium Voltage) ESS, 주파수 조정용 ESS, 신재생 연계 ESS 수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며 삼성SDI는 각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홈·팜(Farm)·팩토리·타운과 에너지 인터넷 프로젝트를 상호지원하는 등 다양한 ESS 활용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해외 유력 발전기업 등의 ESS 입찰에 참여할 때 한국전력과 파트너로 동반 진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조남성 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전력과 배터리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해외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면서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타운 등 차세대 ESS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2015년 3월 스위스 ABB와 마이크로그리드용 ESS 솔루션 공동개발 및 판매를 위한 MOU를, 7월에는 북미 최대 발전기업인 Duke Energy와 36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전력과의 협력을 적극 활용해 그동안 중국에 집중돼 있던 배터리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