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성화학(대표 변준석)은 안료 시장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흑자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안료 시장은 중국 및 인디아산 공세와 범용 그레이드에 국한된 코스트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욱성화학은 국내시장 점유율이 60% 수준으로 시장장악력을 통해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고부가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해 특수용 안료도 개발하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자동차 및 고기능성 안료 개발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ASF, Clariant 등이 고부가화 안료를 생산하고 있으나 기술 및 투자력을 따라가기 어려워 준고부가화에 R&D(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욱성화학은 2013년 12월 말 화재사고로 매출이 2013년 1014억원에서 2014년 854억원으로 급감했으며 2015년 922억원으로 회복했고 2016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탈로시아닌은 국내에서 생산 불가
국내 안료 시장은 2015년 약 2000억원으로 유기안료 2만2000톤, 무기안료는 TiO2(Titanium Dioxide)와 카본블랙(Carbon Black)을 제외하고 5400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욱성화학은 유기안료 4000톤, 무기안료 2500톤, 형광안료 2800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능성 안료는 1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안료 시장이 침체를 계속해 내수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 중 수출은 2015년 50% 수준으로 2016에는 8-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비중은 2015년 북미 26%, 유럽 13%, 아시아 39%, 중남미 및 아프리카 11%로 북미와 유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욱성화학 관계자는 “북미, 유럽은 범용 그레이드를 생산하지 않고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산과 인디아산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품질면에서 우위에 있어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탈로시아닌(Phthalocyanine)계는 중국에서 생산해 리패키징해 판매하고 있으며 아조(Azo)계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은 대부분 프탈로시아닌계이며 환경문제로 국내에서 생산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돼 욱성화학도 생산을 철수했다.
욱성화학 관계자는 “프탈로시아닌계 안료 1톤을 생산하는데 폐수 12톤이 발생해 환경문제로 국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해 중국에서 생산하며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BASF는 국내 안료공장에서 고급 그레이드 프탈로시아닌계를 가동중단 없이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 안료 개발에 집중
욱성화학은 중국산과 인디아산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R&D에 집중하고 있으며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및 화장품용 안료을 중심으로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료는 신문, 잡지 등 인쇄지 수요 감소에 따라 국내 오프셋 잉크(Offset Ink)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수익 개선을 위해 고부가화제품 개발이 시급해지고 있다.
페인트에 주로 사용되는 무기안료 역시 환경규제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무독성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무독성 안료는 환경부가 2017년부터 페인트용 안료에 투입되는 크롬, 납 등을 취급제한물질에서 취급금지물질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욱성화학 관계자는 “북미, 유럽은 크롬, 납을 제한하고 있어 무독성 안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시장도 무독성 안료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및 OLED용 상업화 기대
욱성화학은 범용 안료 생산 저마진을 탈피하기 위해 고부가 안료를 개발하고 있다.
화장품용 안료도 국산화함으로써 2015년부터 국내 화장품 생산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폐용 안료는 2009년부터 조폐공사에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위조방지용 UV-형광안료도 공급하고 있으나 국내 보안잉크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잇다.
전자용 안료도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R&D를 계속하고 있다.
욱성화학 관계자는 “OLED용은 kg당 수천만원으로 고부가화의 핵심이며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생산이 가능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함으로써 수익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욱성화학은 PDP(Plasma Display Panel)용 안료에 집중해 2010년 이전까지 높은 수익을 창출했으나 LCD(Liquid Crystal Display)로 전환됨에 따라 디스플레이용 사업이 주춤했으나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전환됨에 따라 OLED용 안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용 및 고기능성 안료도 개발이 필요하나 막대한 투자비용이 부담이어서 중소기업이 투자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욱성화학 관계자는 “BASF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용 안료는 기존 안료 생산설비에서 생산할 수 없어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직계열화와 공정 자동화로 코스트 절감
욱성화학은 안료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개선을 통한 코스트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공정의 자동화로 10억원의 코스트 절감을 달성했으며, 형광안료 생산공정의 코스트 절감에도 성공했다.
형광안료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내광성, 고내열성, Migration 물성이 우수한 비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형광안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안료는 분말형으로 대부분 공급되고 있으나 수지, 용제, 물 등을 혼합한 안료를 판매함으로써 1차 가공이 필요하지 않은 혼합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에폭시수지(Epoxy Resin)를 이용해 접착제도 개발하고 있어 사업 다양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욱성화학 관계자는 “안료를 1차 가공해 판매하거나 안료와 혼용되는 접착제 등을 판매함으로써 수직계열화와 다양화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 hw@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