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대표 이재환)은 공장 주변 벤젠(Benzene)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조사돼 주민과의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가 2015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주변 14개 지점에 대한 대기 환경오염 실태와 주민 건강영향 평가를 실시한 결과, 벤젠 농도가 연평균 대기기준인 입방미터당 5ug 이내로 조사됐다.
반면, 미세먼지는 주변지역의 미세먼지 배출 시설, 항만시설 인접, 대형차량 운행량, 다수의 공장 등에 따라 조사대상인 14개 지점 전 지역에서 연평균 기준인 50ug을 초과했다.
또 중금속은 서구 공장 밀집 지역에서 카드뮴 입방미터당 0.005ug, 니켈 입방미터당 0.025ug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기준을 초과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벤젠은 전 지점에서 연평균 대기기준을 넘지 않았지만 금속표면세척, 제품도장, 탈지 및 세정공정에 많이 사용되는 TCE(Trichloroethylene)는 관리가 필요한 물질로 조사돼 서구지역 입주기업별 화학물질 사용, 유통, 배출량의 명확한 자료 확보 후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주민들이 우려했던 SK인천석유화학 주변 벤젠 농도는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크게 염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면서도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주변 지역에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의 기준치가 초과됐다는 화학물질감시 인천네트워크의 대기모니터링 결과를 놓고 시민단체와 논란을 벌인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벤젠이 조사를 통해 환경 기준치 이내로 확인된 만큼 주민들의 오해와 걱정이 해소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