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싱가폴 아로마틱 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hefford, SFX, Glencore 등과 합작해 Jurong Aromatic Complex(JAC)를 2010년 말 설립했으며 SK이노베이션, SK건설, SK가스 3개 계열사가 SK International Investment Singapore을 통해 JAC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JAC는 컨덴세이트 스플리터(Condensate Splitter)를 가동해 P-X(Para-Xylene) 60만톤, 벤젠(Benzene) 45만톤, 나프타(Naphtha) 65만톤 플랜트를 2014년 9월부터 가동했으나 수익성 악화가 지속돼 2015년 초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중단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2015년 9월 구조조정 전문기업 Borrelli Walsh 소속의 파산관재인 관리를 받고 있다.
JAC는 대출금 이자도 상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가동을 위해 추가 자본이 필요하지만 자금 확보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자금 투입이 어려운 상태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SK그룹도 지분 매각으로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AC의 재가동이 선행돼야 투자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2016년 상반기 말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일 SK종합화학 경영기획실장은 4월22일 개최한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 “JAC는 2016년 2/4분기 말 상업가동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매각 추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JAC가 영업적자를 계속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 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