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TDI(Toluene Diisocyanate) 플랜트를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TDI는 수년간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CPL(Caprolactam)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석유화학 분야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혀왔다.
한화케미칼은 2016년 4월2일 No.2 5만톤 및 No.3 5만톤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돌입했으며, No.1 5만톤 플랜트도 4월 다섯째주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경쟁기업들의 신증설이 없고 TDI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생산설비를 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TDI 국제가격은 2015년 톤당 218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연말 1425달러로 폭락했다. 2016년에도 2월까지는 약세가 지속됐으나 3월 중순 이후 반등해 4월21일 1700달러로 상승했고 최근에는 1800달러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Mitsui Chemicals도 5월1일 12만톤 플랜트를 영구폐쇄하고 경쟁기업의 가동중단 및 정기보수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들은 2010년까지 인디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중심의 수출에 집중해 높은 수익을 거두었으나 중국의 신·증설로 공급과잉 상태에 놓이게 되면서 수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TDI 생산능력은 한화케미칼 15만톤을 비롯해 한국BASF 16만톤, OCI 5만톤 등 36만톤에 달하나 국내 수요는 3만톤에 불과해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TDI의 수급이 안정되고 있어 가격이 더 상승하거나 최소한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4월부터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것은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케미칼은 연구개발(R&D) 능력과 공정 운영 노하우를 접목하고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