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이 LiB(Lithium-ion Battery)의 핵심소재인 분리막 증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Sumitomo Chemical(SCC) 역시 국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경쟁이 주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증평공장에 LiBS(LiB Separator) 생산라인 2기를 2018년 상반기까지 증설해 분리막 생산능력을 총 3억3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하며, SCC는 대구에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함으로써 한국‧일본 생산능력을 총 3억5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할 방침이다.
SCC는 2016년 4월부터 시작하는 신규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LiB 정극재 및 LiBS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용 LiB는 Tanaka Chemical과 공동개발한 차세대제품의 고객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생산체제를 정비 해 전기자동차(EV) 탑재용 분리막과 함께 핵심 전지부품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5% 정도인 Tanaka Chemical에 대한 출자비율을 3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anaka Chemical은 SCC와의 연계 아래 하이니켈 소재를 활용한 고용량‧저가의 정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0년경 본격적인 시장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SCC는 2015년 4월 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기능소재 부문」을 신설했으며 2016년 4월에는 정보전자 화학부문에 속해있던 전지부품 사업을 에너지‧기능소재 부문으로 이관시켜 집중 육성할 의지를 표명했다.
앞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해 친환경자동차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연구개발 단계에서 사업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에너지‧기능소재 부문의 2018년 매출액을 2600억엔으로 2015년 예상치에 비해 350억엔 늘리고 영업이익은 180억엔으로 120억엔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분리막은 파나소닉(Panasonic)에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LiB는 미국 테슬라(Tesla)의 EV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앞으로 대구에 LiBS 생산라인을 신규건설해 한국‧일본 생산능력을 2억1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EV 본격 보급에 맞추어 3억5000만평방미터로 늘릴 계획이다.
또 LiBS 사업에서 축적한 전지 고용량화 및 고전압화 노하우와 평가능력 등을 활용해 정극재 사업을 2018년 이전에 사업화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