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Giga Factory) 」가 7월 공개된다.
테슬라는 파나소닉(Panasonic)과 함께 50억달러(약 6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생산능력이 35GWh에 달하는 배터리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2016년 7월29일 고객 등 일부 인사들을 초대해 기가팩토리 오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가팩토리 공사는 2014년 6월 착공해 2016년 5월까지 14%가 진척됐지만 일부 설비는 가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돼 이미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017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대량생산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kWh당 3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생산능력 35GWh는 전기자동차(EV) 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며 2013년 글로벌 LiB(Lithium-ion Battery) 생산량보다도 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아직 주원료인 리튬 공급계약을 맺지 않아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음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리튬은 매장량의 70% 이상이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중남미 소금 호수에 집중돼 있어 생산량을 쉽게 늘릴 수 없으며 최근 중국 정부가 EV, 전기버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수요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가격도 중국 수요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 급등하고 있다. 탄산리튬은 중국 내수가격이 2015년 한때 톤당 2만달러로 글로벌 거래가격 7000달러의 3배 수준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리튬 시장은 2017년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Albemarle이 칠레 Atacama에 2만5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리튬을 본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농도에 도달하기까지는 18개월 이상이 소요돼 기가팩토리가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는 2017년에는 리튬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Albemarle은 이르면 2018년 1/4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고 4/4분기 이후 풀가동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도 초기에 배터리의 원활한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2017년 말 출시 예정인 「모델3」에는 파나소닉과 LG화학의 배터리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