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가 절실한 것으로 판단된다.
Shanghai 석유화학학회와 화동이공대학(East Chin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이 주최한 「2016 중국 석유화학 혁신 및 발전 포럼(CPDIS)」에서는 중국 화학산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이나 업계 경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지속가능하고 안정된 사업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CPDIS는 중국의 석유화학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과제와 앞으로의 발전 방침 등을 논의하는 포럼으로 2015년부터 시작돼 2회째 개최됐다.
업계 관계자, 기술자, 대학 및 행정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일에 걸쳐 분과회의와 각종 강연회 등을 진행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규격원은 제13차 5개년계획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와 발전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석유‧화학공업규격원은 과잉설비, 생산설비의 연안부 집중 현상, 높은 자원의존도 등이 석유화학산업의 성장속도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상태로는 생산능력을 아무리 확대한다 해도 품질이 낮고 수요와 걸맞지 않은 생산제품만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동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소규모 에틸렌 크래커를 비롯한 석유정제 분야에서 10-15%, PVC(Polyvinyl Chloride) 설비 20%, 질소비료 10-15%, 가성소다는 10%의 생산능력을 축소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메탄올(Methanol) 역시 자원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노후화된 설비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30-40% 줄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생산설비가 지나치게 연안부에만 집중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석유‧화학공업규격원은 현재 개발구가 850개나 존재하고 있고 95%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동률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적절한 수의 생산설비를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전통적인 석유화학을 고도화시키고 신소재 및 환경대응형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각 생산기업과 화학단지가 자가진단을 거쳐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생산성이 낮은 설비를 집약시키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화학산업의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