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대표 박준구)이 초고속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SK그룹의 원료 의약품 생산기업 SK바이오텍은 2016년 상반기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올리면서 2016년 매출 목표액인 1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해외 경쟁기업 평균 이익률의 2배 수준인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텍은 2015년 4월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의약품 사업을 분할해 설립했으며 미국 제약기업이 당뇨병치료제 공급을 급격히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2014년 75억원에서 2015년 200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폭증했다.
SK가 SK바이오텍의 지분 100%를 인수한 것도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16년 2월 최태원 회장이 그룹 지주기업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하자마자 지분 100%를 인수하고 4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폭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SK의 5대 성장영역 가운데 하나로 최태원 회장이 에너지‧반도체‧IT에 이어 주력 사업군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제약 관계자는 “SK가 SK바이오텍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격상시킨 것은 앞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에 신약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손자회사는 새로운 증손회사를 인수할 때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해 사업을 확대할 때 제약이 많지만 SK바이오텍을 자회사로 만들어 M&A를 통한 규모화가 용이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SK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원료 의약품 생산기업 인수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대덕에서 4개의 원료의약품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세종시에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규공장 건설을 완료하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은 16만리터에서 80만리터로 확대된다.
SK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도 최태원 회장의 주도 아래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2018년 미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뇌전증 치료제 「YKP3089」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약효를 인정받으면서 뇌전증 신약 가운데 세계 최초로 임상3상 없이 안전성 시험만으로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