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수출이 원/달러 환율 약세로 위축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16년 1/4분기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9월7일 1090.50원으로 급락해 1년4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환율 약세로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등 범용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진 악화가 극심해 수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환율 약세로 수출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며 “내수 공급과 장기거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은 내수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수출이 불가피함에 따라 수출 마진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E․PP는 수출 마진이 2016년 초에 비해 톤당 약 5만-7만원 수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산 PE․PP가 저렴하게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유입되는 것도 수출 마진 악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에탄(Ethane) 베이스를 중심으로 미국산 PE가 저렴하게 유입되고 있고 PP도 한국산에 비해 코스트 경쟁력이 높아 수출을 강행하려면 손익분기점도 위태로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월평균 10만톤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프로필렌(Propylene), P-X(Para-Xylene), 벤젠(Benzene), SM(Styrene Monomer),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도 환율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