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이 4가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가 독감백신 「테라텍트 프리필드 시린지 주」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테라텍트 프리필드 시린지 주는 성인 1회 투여분에 해당하는 「0.5ml 사전 충전형 주사기」로 60여년 이상 안전성이 입증된 유정란 방식을 활용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부터 자체 생산하는 유정란 방식 독감 백신으로는 국내 2번째 승인이다.
테라텍트는 65세 이상도 투여할 수 있는 4가 백신으로 매출 향상을 이끌고 있는 3가 독감 백신과 함께 백신 사업의 매출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 실사를 받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진출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국내 2번째로 원액 공장을 확보해 2013년부터 원액과 완제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며 “6000만도스 생산설비를 완비한 EU-GMP급 백신원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반구 및 북반구 유행 추천 균주를 확보해 대부분의 백신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2013-2014년 시즌부터 4가 독감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폭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발표해왔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노년층,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4가 독감백신을 도입했고 2016년에는 4가 독감백신만을 채택해 접종하고 있다.
4가 독감백신 생산기업은 2015년까지 GSK이 유일했으나 2015년 녹십자에 이어 2016년에는 SK케미칼, 일양약품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