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이집트 출신의 아흐메드 즈웨일 박사(53)가 선정됐다.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아흐메드 즈웨일 교수는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원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화학반응의 전이과정을 초단파 레이저 빛을 이용해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가 개발한 초단파레이저 본광기술은 1펨토초(100분의 1초)에 일어나는 화학반응도 볼 수 있다. 마치 순간적인 슛동작을 슬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과 같다. 따라서 화학반응시 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왜 화학반응의 속도나 범위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알 수 있다. 그의 연구를 계기로 분자화학은 펨토케미스트리 영역으로 확장됐다. 즈웨일 교수가 펨토케미스트리의 탄생을 알리는 일련의 실험을 한 것은 1980년대 말이다. 바로 고성능 카메라로 화학반응의 과정에 있는 분자를 찍는 것이었다. 이 실험을 통해 즈웨일 교수는 원물질과 최종물질 사이에 중간물질(intermediates)이 생성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연구는 촉매반응에서부터 분자, 전자부품, 생체의약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생명과정에서 반응경로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밝힐 수 있어 현대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즈웨일 교수는 1946년 이집트에서 태어나 알렉산드리아대학을 졸업했고,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화학저널 1999/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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