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 시장은 샤프(Sharp)의 아이폰(iPhone) 공급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폰용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는 최근 5억6800만달러(약 6270억원)를 OLED 기술 개발에 투자해 2018년 2/4분기까지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애플(Apple)과 차기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2018년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8에 신제품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 Japan Display(JDI)로부터 LCD(Liquid Crystal Display)를 공급받아 아이폰을 제조하고 있으나 아이폰8부터 전면부의 기계식 홈버튼을 없앤 완전 터치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OLED 디스플레이는 곡면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고 LCD에 비해 전력을 적게 소비하며 청색파장이 LCD의 3분의 1밖에 나오지 않아 눈에도 훨씬 편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8 전량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해 1개 모델만 OLED 버전으로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아이폰8용 OLED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급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OLED 시장은 2020년 스마트폰 적용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2017년 아이폰에 OLED를 적용하는 것을 계기로 관련 투자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JDI가 2018년 본격화를 목표로 스마트폰 공급용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하이(Honghai)도 샤프 인수 후 OLED에 2000억엔(약 2조1652억원)을 투입하는 등 패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플렉서블(Flexible) OLED 라인인 충남 아산 A3 라인의 생산능력을 2016년 월 1만5000개에서 2017년 10만5000개로 7배 확대하기 위해 1/4분기에만 1조8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에 건설하고 있는 6세대 E5 라인을 완공해 2017년 월 7500장 상당의 양산설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