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중국 Sinopec과 추진해온 BDO(Butanediol) 합작사업을 중단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자회사인 SKGCI HK와 Sinopec의 자회사인 SSVW와의 BDO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SKGCI HK의 출자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출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11월30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Sinopec의 사업중단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BDO는 천연가스 및 석탄을 원료로 스포츠용품, 등산복 등에 들어가는 스판덱스, 합성피혁,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과 Sinopec은 2013년 약 6801억원을 투입해 중국 Chongqing에 BDO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2015년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연가스 베이스 BDO의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석탄 베이스 BDO의 대량 유통으로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3년간 진척이 없는 상태를 지속한 끝에 결국 사업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BDO 시황 악화에도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부진한 시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철수는 양측 모두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사안”이라며 “부지 정지작업 등에 든 초기 자본금은 100억여원으로 일부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