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인디아의 한국산 TDI(Toluene Diisocyanate) 반덤핑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OTRA 첸나이(Chennai) 무역관에 따르면, 인디아 상공부 산하 반덤핑 사무국이 최근 한국, 중국, 일본산 TDI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인디아 유일의 TDI 생산기업 Gujarat Narmada Valley Fertilisers & Chemicals(GNFC)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산업피해조사 대상기간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로 지정됐으며 이해관계자의 답변 기한은 공고일인 2016년 10월5일부터 12월28일까지이다.
조사 대상품목은 이성질체가 80대20 비율로 섞인 TDI로 한정했으며 다른 비율의 TDI는 조사 범위에서 제외시켰다.
국내 TDI 시장은 한화케미칼, OCI, 한국BASF 등이 연평균 25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인디아 수출은 2만톤 수준으로 인도네시아, 터키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디아 수출은 한국-인디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따라 기본관세가 없는 상태로 2016년 상반기 수출액이 2143만달러(약 250억원)에 달했고 시장점유율이 19.1%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화케미칼은 이해관계자 답변 기한 만료보다 1개월 앞서 11월30일 답변서를 제출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답변서는 인디아 TDI 생산 및 판매가격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했다”며 “인디아는 잠재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기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OCI는 아직 답변서 제출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가 한국산 TDI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 CEPA 협정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됨은 물론 TDI 수출 위축으로 원료인 DNT(Dinitrotoluene)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휴켐스가 한화케미칼, OCI에게 DNT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2016년 2/4분기부터 양사가 플랜트 가동률을 높임에 따라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첸나이 무역관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일 목적으로 기존 내수시장 판매가격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TDI를 투입했는지 합리적인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도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인지 여부가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은 반덤핑 조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