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2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OPEC 감산량 확대 가능성,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2.83달러로 전일대비 1.33달러 급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36달러 올라 55.6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2.86달러 폭등하며 54.18달러를 형성했다.

12월12일 국제유가는 OPEC 비회원국들이 감산에 동참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OPEC 비회원국 11개국은 12월10일 비엔나(Vienna)에서 OPEC과 회의를 갖고 2017년 상반기 55만8000배럴을 감산하겠다고 합의했다.
러시아, 멕시코, 오만이 각각 30만배럴, 10만배럴, 5만배럴을 감산하고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기타 산유국들이 10만8000배럴을 줄일 예정이다. 또 러시아,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주엘라, 오만 등 5개국으로 구성된 감독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OPEC이 감산량을 확대할 수도 있다는 전망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 비회원국과의 회의를 마친 후 회원국들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양을 감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은 11월30일 정기총회에서 2017년 상반기 약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100.94로 전일대비 0.64% 하락했다.
OPEC의 원유 생산량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Bloomberg는 OPEC의 11월 원유 생산량이 앙골라,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의 선전에 힘입어 약 3379만배럴로 8만배럴 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