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CL이 롯데 계열 회생기업인 SMP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중국 폴리실리콘(Polysilicon) 메이저 GCL이 12월 초부터 한국을 방문해 SMP 자산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SMP는 2011년 롯데정밀화학(전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SunEdison이 설립한 폴리실리콘 합작법인으로 2014년 SunEdison 출자기업인 SPS가 지분을 추가 인수해 85%, 롯데정밀화학이 15%를 보유하고 있다.
GCL은 현재 관할법원인 울산지방법원과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의 협조를 받아 SMP의 생산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실사 완료 후 인수의사를 확정하면 2017년 초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MP 인수에는 미국 태양광기업인 REC와 영국계 사모펀드 1곳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GCL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MP는 매출의 대부분을 SunEdison과의 거래에서 올리고 있고 SunEdison의 라이선스를 통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새로운 투자자가 인수해도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SunEdison과의 재협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GCL은 8월 SunEdison의 태양광 부문을 인수해 SMP를 인수해도 재협상 없이 곧바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기업들은 2014년 이후 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8%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OCI는 Tokuyama의 말레이지아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2위인 Wacker도 4월 미국 테네시에 공장을 건설하고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GCL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폴리실리콘 메이저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SMP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