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테슬라(Tesla)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Faraday Future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출시 예정인 Faraday Future의 첫번째 상용차 「FF91」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디스플레이 용도로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FF91은 1회 충전으로 약 60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인터넷 예약접수를 개시하자마자 36시간만에 총 6만4124대의 주문이 쇄도할 만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Faraday Future에 납품할 LCD 개발을 끝내고 CES 2017에서도 일부 VIP 파트너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FF91이 아직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물량은 시간이 조금 더 지나야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F91에는 테슬라의 「모델3」과 동일한 직사각형 형태의 15-16인치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델3에 투입되는 15인치 LCD 패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실행, 지도 검색, 인터넷,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최근 자동차기업들이 차별화 포인트로 주목하고 있다.
Faraday Future와 LG그룹의 협력은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Faraday Future는 2016년 10월 LG화학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배터리 공급기업으로 LG화학을 선정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Faraday Future가 여러 부품 공급기업을 물색하다가 품질과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최종적으로 LG를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부도 모터, 조명 등을 중심으로 Faraday Future와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