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Polycarbonate) 생산기업들은 타이 PTT의 신규 참여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PC 수요는 약 350만톤으로 액정 대형화, 자동차 경량화 등을 배경으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잇달아 진행되며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어 Teijin은 싱가폴 생산에서 철수했으며 일본, 유럽, 미국기업들은 특수제품 생산으로 전환하는 고부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PC 생산능력은 롯데첨단소재 24만톤, LG화학 17만톤, 삼양화성 12만톤, 롯데케미칼 8만5000톤으로 61만5000톤에 달하고 있으나 국내수요는 32만-33만톤에 불과해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중국 수출이 54.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1년 처음으로 20만톤을 돌파한 이후 2012년 25만8280톤, 2013년 27만574톤, 2014년 28만2006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31만7329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1-10월 수출량은 25만432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으나 연간 수출량이 3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 수출은 본래 수출비중이 높지 않은 가운데 2013년 3953톤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4년 2147톤, 2015년 1327톤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PTT가 PC 사업화 및 수출을 준비하고 있어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타이에서는 이미 Thai Polycarbonate가 17만톤, Covestro가 29만톤 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PTT는 2016년 페놀(Phenol) No.2 25만톤 설비를 건설하는 등 원료 기반을 확충했으며 앞으로 약 5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1계열 14만톤 설비를 건설해 타이의 3번째 PC 생산기업으로 등극할 계획이다.
완공시기나 제조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으나 포스겐(Phosgene)을 조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공법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PTT는 말레이 Petronas가 추진하고 있는 RAPID 프로젝트에 참여해 페놀, PC 등을 사업화할 계획이었으나 포기하고 타이 국내에서 사업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
타이 정부가 최근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PTT는 조기에 설비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PC 사업화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