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잠수함에 LiB(Lithium-ion Battery)를 공급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의 「배치-Ⅱ」에 기존 납 축전지 대신 국산 리튬 축전지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차세대 잠수함 사업단이 총괄하며 삼성SDI는 LiB를 개발하고, 한화테크윈이 전체 체계를 통합,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에 해당 체계를 실제로 탑재하는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보고-Ⅲ 배치-Ⅱ는 2025-2027년 3척이 건조될 예정이며 상세설계검토 회의는 시스템공학(SE)을 바탕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지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LiB는 부피가 납 축전지의 25%, 무게는 20% 수준밖에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명이 1.5-2배 길어 효율이 뛰어나지만 자가방전과 연소위험이 있어 화재 발생 시 진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잠수함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일본이 화재 위험성이 낮은 화학반응 방법을 사용하고 배터리를 방화벽으로 보호하는 방식과 특수 자동진화 체계를 설계해 문제를 해결했다.
일본은 최근 공격용 디젤-전기추진 소류급 잠수함 4200톤급 9번함에 적용할 LiB 개발에 성공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도 리튬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