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olycarbonate)는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PC는 중동, 유럽, 북미 등에서 메이저들의 설비 트러블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톤당 2400달러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원료인 BPA(Bisphenol-A)와의 스프레드도 1100-1200달러까지 확대된 상태이다.
당분간 중국기업 외에 신증설 계획이 없기 때문에 중국이 조기에 상업가동하지 않는 이상 수급타이트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타이트는 비 포스겐(Phosgene) 용융공법과 포스겐 공법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다.
용융공법은 중동 메이저가 수주‧출하‧물류 등 업무 통합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플랜트 가동률까지 올리지 못하며 공급량이 줄어들어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Covestro의 중국 상하이(Shanghai) 플랜트 일부 생산라인에서 트러블이 발생한 것도 수급타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글로벌 PC 생산량은 2사의 트러블 영향으로 기존 500만톤에서 30만-4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는 450만톤 수준이어서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PC 수요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유사한 연평균 4%대 성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스겐 공법에 따른 PC도 Teijin의 싱가폴 플랜트 및 Idemitsu Kosan의 Chiba 플랜트 가동중단의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PC 시장은 중국이 신증설 플랜트들을 본격가동하기 전까지 수급타이트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국은 기술력이 떨어져 완공 직후 수요처의 품질 요구를 충족시키는 생산제품을 바로 내놓지 못해 시장의 신뢰를 얻기까지 2-3년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PC 생산기업들은 당분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PC 생산능력은 롯데첨단소재 24만톤, LG화학 17만톤, 삼양화성 12만톤, 롯데케미칼 8만5000톤으로 61만5000톤에 달하며 국내수요가 32만-33만톤에 불과해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2016년 수출량은 59만2536톤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절반 이상을 차지한 중국 수출이 30만8849톤으로 2.7% 감소했으나 멕시코 수출이 4만4433톤으로 35.2%, 베트남 수출이 3만2044톤으로 56.3%, 미국 수출이 1만5859톤으로 50.8%, 말레이 수출이 8591톤으로 47.4% 급증하는 등 수출처 다양화가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17년 1-2월 수출량은 9만981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난 가운데 중국 수출이 5만1559톤으로 3.4%, 멕시코 7432톤으로 22.2%, 베트남 수출은 6260톤으로 4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