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ropylene Oxide)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PO 시장에서는 주요 수입국인 중국이 일본, 타이, 싱가폴산의 수입을 줄이는 대신 미국산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일본산은 2013-2014년 수입량이 3만톤대에 달했으나 2015년 5월 Nihon Oxirane이 18만톤 설비를 가동중단하며 사업에서 철수해 생산기업이 Sumitomo Chemical, Asahi Glass, Tokuyama 3사로 축약된 후 내수에 집중함에 따라 2015년 2만톤대가 붕괴됐고 2016년에는 고작 2500톤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오히려 국내 생산능력만으로는 PO 수요를 충당할 수 없어 수입을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수입이 미미하거나 전무했으나 2016년에는 총 2만4800톤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수출국인 타이는 폴리올(Polyol) 등 다운스트림 신증설이 확대되면서 수출을 줄이고 있으며 중국 수출량은 2012년 21만900톤에서 2016년 9만300톤으로 반토막났다.
싱가폴도 마찬가지로 유도제품 신증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량이 2013년 18만700톤에서 2016년 1만8300톤으로 3년만에 10분의 1 이하로 격감했다.
반면, 미국산은 아시아 역내 PO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PO 수입이 2015년 1만2400톤에서 2016년 11만7400톤으로 9.5배 폭증하며 수입국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PO 생산능력이 320만톤에 달하지만 가동률이 90%대 수준이어서 실제 생산량은 290만톤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고, 2016년 수입량은 29만9600톤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미국산의 존재감이 강화되고 있다.
한국은 2016년 PO 수입량이 13만4600톤으로 14.7% 줄어들었다. 2015년 12월-2016년 3월 동안 KPX케미칼이 장기파업에 돌입하며 수입제품의 충당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미국산은 2014년 수입이 전무했던 수준에서 2015년 2만2800톤, 2016년 3만7400톤으로 급증했다.
일본산은 10만톤 전후 수입했으나 2016년 수입량은 1만6768톤으로 67.1% 격감하며 2만톤대가 붕괴됐고, 타이산 수입은 2014년 7만톤 이하 수준을 절정으로 2016년 소멸됐다.
국내 수요기업들은 PO를 충당하지 못하는 만큼 폴리올을 대체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