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대표 최창원‧김정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SK가스는 4월17일 3·5년 만기로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월7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총 3400억원 수준으로 발행 예정액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주문을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년물과 5년물을 5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각각 1800억원과 16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SK가스는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할 뿐만 아니라 본업인 LPG(액화석유가스) 수입에 더해 가스화학,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선제적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규모가 최대 2000억원 이내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노력을 통해 2016년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한 점이 수요예측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SK가스는 2016년 영업이익이 1808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량 폭증하며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LPG 수입만으로는 추가적인 외형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합작사업 및 당진에코파워 인수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PG 전문성 강화를 위해 SK네트웍스의 LPG 충전사업 및 충전소 유형자산을 3000억원 가량에 인수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