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이해욱·김한기·강영국·김재율)이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인수에 실패했다.
대림산업은 2017년 3월 셋째주 미국 천연가스 개발기업인 Williams Pipeline Partners가 매물로 내놓은 Geismar Olefins의 루이지애나 소재 ECC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계약파트너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4월18일 공시했다.
대림산업은 한화그룹과 합작한 여천NCC를 통해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가동하고 있으나 앞으로 미국이 셰일가스(Shale Gas)를 베이스로 저렴한 에탄 공급을 확대하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ECC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Geismar Olefins의 ECC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약 90만톤에 달해 인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캐나다 Nova Chemicals이 인수액으로 21억달러(약 2조3822억원)를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가격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유일하게 Axiall과 함께 2조9000억원을 투입해 루이지애나에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 상당의 ECC를 건설하고 있어 대림산업이 인수전에 승리하면 롯데케미칼보다 앞서 ECC를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인수에 실패함에 따라 첫 글로벌 대형 M&A(인수합병) 기회를 놓치게 됐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2016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M&A를 다양하게 추진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