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63시티가 추진하고 있던 태양광 사업에서 철수하고 한화63시티를 통해서는 더이상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은 추후 다른 계열기업으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63시티는 1986년 설립돼 자산·부동산 관리, 투자 자문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했으며 2009년부터 태양광 사업에 진출해 2009년 3월 한국태양광발전협동조합과 시스템 개발‧시공‧사후관리 등에 관한 협력에 합의하고 2011년에는 한화테크엠의 창원공장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공사를 맡은 바 있다.
2012년에는 한화그룹과 충청북도가 추진한 1조3000억원의 태양광 에너지 보급·투자 프로젝트에 한화큐셀, 한화L&C, 한화건설 등과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2013년 에너지관리공단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 대여사업 시행, 충주시와의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 사업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2015년부터는 사무실, 아파트, 일반주택에서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해 롯데하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일반 소비자 판매(B2C)를 추진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여러 계열기업으로 분산된 태양광 사업의 시너지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한화63시티의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63시티 외에 한화큐셀(셀·모듈),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 한화첨단소재(시트), 한화S&C(IT 솔루션), 한화에너지(발전소 운영) 등도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루어진 한화솔라파워 신설, 한화S&C의 시스템통합(SI) 부문 분사 결정 또한 태양광 사업을 한층 체계화해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전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