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olyethylene) 백은 일본 수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일본은 2010년 이후 한국산 PE백을 매년 2300-2500톤 수입해왔으나 최근 중국산, 인도네시아산이 저가공세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한국산 수입을 줄이고 있다.
일본 PE백 수입가격은 2017년 4월 기준 중국산이 kg당 262.15엔, 인도네시아산 213.19엔인 반면 한국산은 369.27엔에 달했다.
국내 PE백 시장은 일본 수출이 2014년 2553톤을 기록한 이후 2015년 2314톤, 2016년 2250톤으로 2년 연속 감소했으며 2017년에도 1-5월 수출량이 92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들어 연간 2000톤대 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필름 생산기업들이 PE백 가공까지 직접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폴리올레핀 필름 생산기업들은 최근 인력 부족으로 기존 PE백 가공기업들이 생산능력을 축소함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직접 PE백을 생산함으로써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마침 중국산, 인도네시아산 등 일부를 제외하고 수입제품의 영향력도 약화된 상태이어서 일본기업들이 진출하기 양호한 환경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산성 확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PE백 가공기업 등 수요처들이 반발함에 따라 난항을 겪고 있으나 장기전을 펼쳐서라도 가격인상을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올레핀 필름 생산기업들은 원료 PE 가격이 2016년 가을 이후 나프타(Naphtha) 상승세의 영향으로 kg당 20엔 정도 오름에 따라 2017년 2월부터 3-4월 출하물량을 대상으로 kg당 30엔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수요기업들은 최근 나프타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공급 측의 인상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기업들이 인상폭을 축소시켜 협상을 타결시키기도 했으나 단기적인 원료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요처가 줄어들어 가공 코스트가 상승하는 등 구조적으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결국 장기협상을 통해 가격을 인상시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