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문성환)가 디스플레이·반도체용 광개시제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광개시제는 도료, 코팅액, 잉크, 페인트, 접착제 등의 수지에 소량 첨가해 빛을 받으면 수지가 중합 반응을 일으키게 만드는 물질로 수지가 단단하게 굳으면서 원하는 형태로 구조를 형성하게 한다.
삼양사는 2016년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과 옥심계 광개시제를 공동개발했으며 기존제품에 비해 감도 및 투과율이 우수하고 제조 코스트가 낮은 화합물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매출 약 25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광개시제는 글로벌 시장을 독점해온 BASF 생산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앞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옥심계 광개시제는 BASF의 OX-01, OX-02가 10여년간 1000억원 수준의 글로벌시장과 500억원 수준의 국내시장을 독점해왔다.
화학연은 국내특허등록 4건, 국외특허등록 3건, 국내특허출원 8건, 해외특허출원 6건의 물질특허 등록 및 출원을 완료해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학연 이규호 원장은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광개시제 기술을 해외기업이 독점해왔기 때문에 독자 기술로 광개시제를 상용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화학연과 삼양사의 협력은 디스플레이 제조분야에서 산-연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