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베네주엘라에 대한 제재 부과, 8월 감산이행률 제고 회의, 유럽 정제설비 화재,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50.17달러로 전일대비 0.46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13달러 올라 52.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66달러 상승하며 50.38달러를 형성했다.

7월31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베네주엘라에 대해 제재를 부과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한 베네주엘라 Maduro 대통령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2017년 1-4월 원유 및 석유제품 전체 수입량의 8%에 해당하는 78만배럴을 베네주엘라로부터 수입했으며, 베네주엘라는 8만7000배럴의 석유제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
8월 감산이행률 제고 회의 계획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아부다비에서는 8월7-8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및 비회원국의 감산이행률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유럽 정제설비 화재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Shell의 네덜란드 Pernis 소재 정제능력 40만4000배럴 수준의 정제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해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유럽 정제마진도 배럴당 14.60달러로 201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 역시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86으로 전일대비 0.42% 하락했다.
반면, OPEC의 7월 생산량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OPEC은 7월 원유 생산량이 3300만배럴로 전월대비 9만배럴 증가했다.
OPEC 11개 회원국은 7월 감산목표 116만4000배럴 가운데 97만8000배럴을 감산하며 이행률이 6월 77%에서 84%로 상승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