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대표 이봉원‧최수안)가 중국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벨기에 Umicore, 일본 Nichia와 함께 글로벌 톱3 양극재 생산기업이며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주력으로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리튬망간산화물(LMO) 계열을 포함해 3종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8년부터 시행될 중국 EV 의무생산제를 앞두고 중국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2018년부터 자동차 생산기업들에게 전체 생산량 가운데 EV가 차지해야 하는 비중을 할당하고 기준에 미달한 곳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EV 의무생산제를 도입함에 따라 EV용 2차전지와 2차전지에 투입되는 소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엘앤에프는 최근 중국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Jinhe와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영업망을 공유하며 Jinhe가 수주에 나서면 엘앤에프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생산제품을 공급하거나 반대로 엘앤에프가 수주한 건에 대해 Jinhe가 OEM으로 생산하는 식으로 생산설비도 공유화할 계획이다.
Jinhe는 Jiansu성 Ningbo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5위권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으로 생산품목은 전구체, 양극재 등이며 2016년 매출은 약 10억위안(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LG화학, 중국 ATL, BYD, Tianjin Lishen Battery, Shenzen BAK Battery 등과 거래하고 있어 엘앤에프의 영업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영업망과 생산능력을 공유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중국 EV용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NCM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만큼 2017년 중국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이상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